[시니어 커리어 개발] 50세부터 생각해야 할 것, 앞으로 ‘무엇을 위해 일할까’

2024. 11. 4.

50세부터 생각해야 할 것, 앞으로 ‘무엇을 위해 일할까’

 

 

50세를 맞이하여 자녀양육을 마치는 순간에 앞으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할지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휴일의 즐거움이 없어졌다고 느끼는 분도 있다. 

 

이번에는 대기업에 3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G씨에게 50세 전후로 일이나 가정에서 직면한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50세를 맞이하여 느끼는 아쉬움

 

딸이 대학생이 된 후에는 교육비 부담도 점차 줄어들면서 자녀교육을 위해 일할 필요성이 적어지면서 무엇을 위해 일할지 동기부여도 감소하고 있다. 대기업에 입사한 이후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이나 자녀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딸이 독립하면서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어떻게 일을 마주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보냈다. 주말에도 가족과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것도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쓸쓸하게 느낀다. 빠져들 수 있는 것을 찾고 싶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나 음악 등 뭔가 취미가 있으면 주말이 기대된다. 학창시절에는 검도를 했지만, 지금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스포츠도 없다. 일상적으로 동료들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부럽게 생각한다. 현재 '뭔가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다리고 있다. 

 

또한 한 달에 1~2회 지역봉사에 참여하고, 나머지 주말은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집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호기심을 잃지 않고 있지만,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 50세 전후에 건강변화 

 

최근 몇 년 동안은 노안이 진행되어 눈이 피로한 상황이 많다.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되어, PC나 스마트폰을 볼 때 피로감이 쌓인다. 뭔가 큰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니고, 가족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지는 않다. 작은 고민은 있지만, 가족 모두와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고 느낀다. 

 

딸이 독립한 후에 일의 동기부여를 느끼지 못하는 동안에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사회에 환원할 수 없을지, 어떻게 세상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지역 자원봉사나 컨설팅업무를 부업으로 시작했다. 

 

주로 2개의 지역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다. 하나는 지역의 고령자 지원이다. 아내가 고령자 지원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 참여하게 되었다. 주말에 고령자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거나 체조하는 것을 돕고 있다. 

 

또 하나는 국제교류 지원 자원봉사다. 일본에 있는 유학생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좋은 경험을 하고 모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을 누군가에게 가르쳐 주는 일로 기쁨을 얻고 있다. 그것이 삶 속에서 보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 제2인생의 경력에 대한 가치관

 

한때 전직을 생각하고 전직지원 사이트에 등록하거나 정보수집을 했지만 면접을 보거나 본격적인 전직활동은 하지 않았다. 지금의 회사에서도 몇 년 간격으로 일이 바뀌어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조업체에서 영업이나 마케팅을 담당했지만, 최근 10년 동안 디지털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원래 IT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IT를 사용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노력한 결과 기술이 늘었다. 같은 회사에 있으면서 IT 회사로 이직하여 스킬을 늘린 것과 같은 상황이다. 45세부터 10년 정도 경험한 디지털 업무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새로운 배움도 많았다. 

 

 

◇ 장래 커리어에 대한 생각 

 

지금은 57세 이후의 경력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다. 회사에서 60세에 정년이고, 바로 눈 앞인 57세에 직책정년이 있기 때문이다. 57세의 직책정년 후에 지금의 일을 계속할 것인지, 다른 커리어를 걸을 것인지는 앞으로 확실히 인생설계를 하고 싶다. 그래서 작년부터 부업을 시작했고, 자신의 경력이 세상 어디에 니즈가 있는지를 찾고 있다. 57세 이후를 대비해 정보를 수집하거나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인생후반전을 지탱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싶다. 

 

다만, 30년 동안 같은 회사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 다니는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다. 그래도 회사원과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이 있다. 컨설팅 부업이나 지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으로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회사 이외의 근로 방식을 선택해보고 싶다.

 

 

◇ 오래 일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지식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이 진부해지지 않도록 항상 새로운 정보를 찾고 있다. 디지털 업무는 점점 새로운 서비스나 솔루션이 나오는 영역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동업 타사 등 다양한 사람과 접점을 소중히 하거나 디지털 영역의 사업자가 모이는 모이에 참가해 이야기를 들으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 60세 이후에 실현하고 싶은 생활과 불안 요소

 

경제적인 불안을 안고 있다. 30년 동안 매달 일정한 월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 수준의 수입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생활은 몇 년 안에 끝난다. 매달 정액의 월급을 받을 수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다. 

 

또, 지금의 회사에서 많은 사람이 재고용으로 계속 일하고 있다. 실제로 이야기를 들어보면 경제적인 이유로 재고용을 선택하고 있다. 정년 후에 재고용 될 경우 57세의 월급보다는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푸념하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역시 과거의 자신보다 수입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피해의식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 장래 선호하는 일 방식, 제2인생의 꿈과 목표 

 

선배의 조언을 들으면, 체력적으로 70세 정도까지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70세 이후에도 일을 할 것인지, 일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래 강사업무에 도전하고 싶다.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학 시간강사를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전직처나 부업으로 대학강사를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회사를 퇴직하고 나서 시작하면 너무 늦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가능한 준비해두고 싶다. 

 

교원의 업무내용에 관한 정보를 모으거나 필요한 스킬을 습득하려고 한다. 지금의 일을 그만뒀을 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 개인적으로 원하는 생활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면 그것으로 좋겠다. 굳이 말하자면, 해외를 포함한 역사적인 장소(성곽과 사찰 등)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옛날부터 역사물을 좋아했고, 대하드라마는 매주 진지하게 볼 정도로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취미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걷기 운동도 계속하고 싶다. 특히 비만은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젊을 때 이상으로 너무 뚱뚱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가족도 건강했으면 좋겠다. 80대 부모님이 아직 건재하셔서 함께 살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인생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싶다. 

 

50세를 맞이한 G씨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자녀양육이 끝난 후에 일의 동기부여가 떨어지거나 주말의 즐거움을 잃고 있다. 자신은 무엇에 보람을 느끼는지를 찾기 위해 자원봉사나 취미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60세, 70세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글쓴이, 이형종 박사(라이프플래닝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본 기사는 비욘드 에이지(https://beyond-age.net)의 온라인 칼럼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각색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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