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커리어 개발] 중장년층의 커리어 선택, 다양한 일 방식을 조합하기

대부분의 인생설계에 관한 세미나의 요지는 이렇다. “앞으로 인생 100세 시대, 회사의 견인차를 타고 다른 사람의 의지에 의존하여 커리어를 쌓는 것은 위험하다. 변화가 심한 노동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자신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고 납득할 수 있는 커리어를 만들어가려면 소속한 하나의 회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긴 인생을 전망하고 자율적으로 커리어를 생각하며 앞으로 자신을 살릴 수 있는 일 방식이나 생활방식을 적극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경제 성장기에는 한 회사에서 평생 계속 일하는 취사(取社)적인 커리어 전략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하나의 근로 방식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근로방식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조합해야 한다. 어떤 시니어는 비상근으로 고용되어 일하는 경우도 있고, 업무위탁 계약에서 자영업 방식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비록 고용되어 있어도, 자영업자로서 회사와 계약해 일하고 있다는 마인드로 일해야 한다. 회사에서 종속된 입장에서 대등한 입장으로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새로운 커리어의 출발점이다.

60세 정년은 오래 전부터 단순한 통과점이 되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은 내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회사는 언제까지 고용해 줄까 하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이런 시대야 말로 자신의 커리어 목표를 의식적으로 만들고, 자신이 결정한 방향에 따라 커리어를 점검하고 궤도를 수정해나가야 한다. 

앞으로 미들 시니어는 장래가 불안한 단절의 근로방법에서 연령에 관계없이 계속 일할 수 있는 근로방법으로  커리어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젊은 세대와 미들 시니어는 커리어를 생각할 때 핵심요소가 다르다. 미들 시니어(특히 시니어층)는 커리어 전환을 생각할 때 일확천금과 같은 사고는 위험하다. 장래 소득도 일시적으로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오래 계속 일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생각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사람은 반드시 나이를 먹는다. 피부나 겉보기에는 화장품 등으로 젊어 보일 수 있지만, 머리 회전이나 업무에서 성과는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언젠가 다가올 노화를 전망한 후에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장기적인 관점으로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커리어가 변할 때 일시적으로는 급여가 줄어드는 선택지도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유연한 커리어 전략을 갖고 다음 커리어 방향을 살핀다면 의외로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오랜 기간 동안 익혀온 경험과 스킬이야 말로 미들 시니어의 자산이다. 이런 귀중한 자산을 활용하여 젊은 사람들과 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

경험과 스킬이라고 하면, 인사, 경리, 영업 직종만 머리에 떠올리기 쉽지만, 그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인품, 협상능력, 가르치는 능력(방법을 알기 쉽게 표준화하는 능력, 끈기 있게 정중하게 대응하는 능력 등) 오랫동안 직장생활에서 획득한 경험과 스킬이야말로 최고의 상품이다. 장래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나 AI화의 진전에 의해 직종 고유의 지식·스킬보다는 인간관계 구축력과 같은 요소가 보다 중시되게 될 가능성은 높다.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스킬이나 경험은 판매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휴먼 스킬'은 아직도 기업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다.

앞으로 미들 시니어는 한 곳에 의존하지 않고, 복수의 기업에서 일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한 곳에 의존하지 않는 근로 방식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적다.

또, 인생 100세 시대에는 최종적으로는 지역에서 일하는 방법, 생활방식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사회참여 활동을 실천하거나, 파트 또는 자원봉사라도 자택 근처에서 일하는 계기를 만든다면 65세 이후의 고령자가 되어도 지속적인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지만, 회사에서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이 많은 현실에서 대부분 일하는 것은 고용되는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미들 시니어는 일하는 방법으로 ‘고용’만을 고집하지 않고, 업무위탁, 파견 등 모든 일하는 방법을 조합해, 목표로 하는 수입이나 보람을 추구하는 커리어를 생각해야 한다.

글쓴이, 이형종 박사(라이프플래닝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본 기사는 마이나비(https://www.lifeworks.co.jp/)의 온라인 칼럼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각색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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