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커리어 개발] 50대 조기 퇴직 후 전직처를 찾는 방법
2024. 11. 12.
50대에 전직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50대에 전직하기 쉬운 사람의 특징과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1) 50대 전직에 성공하는 사람의 3가지 특징
50대에 전직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사전 준비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다음은 50대에 전직에 성공한 사람의 특징 세 가지를 소개한다.
◇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50대에 전직에 성공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새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지향하고, 처우면보다 우선하여 전직처를 찾고 있다. 커리어를 쌓기 위해 활약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채용기업의 요구에 자신을 맞추는 등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전직의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또, 전직할 때, 타협할 수 있는 조건을 명확히 설정한 후에 대응하고 있다.
◇ 폭넓은 인맥이 있다
전직처를 찾을 때 반드시 전직 사이트나 전직 전문가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지인으로부터 전직처를 소개받아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커리어와 다른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면 50대의 전직활동에 유리하다. 하지만 이런 인맥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수 있다. 주변인맥이 은퇴하거나 사내에서 권한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인맥이 현역으로 일하고 있거나 나이가 자신보다 10~15세 정도 젊은 인맥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현재 외부인맥이 없는 사람은 몇 년 후 전직 가능성이 있다면 바로 외부인맥을 만들 준비를 시작한다. 인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사외 교류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하거나 SNS 등을 활용하여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야 한다.
◇ 전직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
자신의 시장가치를 과대평가하지 않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전직에 성공하기 쉽다. 전직활동을 진행하면서 '나는 이 정도 시장가치'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채용기업의 조건이 맞지 않아 전직에 실패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2) 50대에 전직이 어려운 사람의 특징
◇ 전직처에 높은 대우를 요구한다
높은 대우에 집착하는 사람은 전직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55세 이후의 전직에서 이전직장과 같은 임금을 받기는 어렵다. 대기업의 부장이었는데 대우가 떨어지는 것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고민도 이해는 되지만, 기업측은 성장 여지가 있는 젊은 노동력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50대에 전직할 때 그런 상황을 이해하면서 어떤 수준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 전직 경험이 적다
전직경험이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 전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 이전에는 전직경험이 없이 한 회사에서 오랜 경험이 높이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기업 중에는 한 회사만의 경험으로는 다양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2~3개 기업에서 경험을 요구하는 채용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또, 전직이라고 해도 자신에게 맞는 기업 선택, 직무 이력서 작성, 면접 등 전직 성공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많다. 처음 전직활동을 하면 광활한 사막에 서 있는 느낌이 들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때도 있다. 전직을 23회 경험한 사람은 비교적 다음 단계로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다. 전직방법에 익숙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전직활동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판별하는 스킬도 갖고 있다.
3) 50대가 되면 전직이 힘들어지는 이유
50대가 되면 전직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 연령에 따른 장애물
기업은 젊은 인재를 찾는 경향이 있어 50대 이상의 직원 채용에는 신중하다. 노동시장에서 50대는 경험이 풍부한 반면 능력은 정점을 맞이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60세 정년 전 유통기한 임박보다 성장여지가 큰 젊은 노동력에 투자하고 싶어한다.
또 한 번 고용하면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해고는 쉽지 않다. 따라서 50대를 채용할 경우 미스매칭에 따른 위험을 우려한다.
이런 모든 배경에서 50대 정규직 채용에 신중한 기업과 정규직 고용을 고집하는 구직자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하고, 이것이 50대의 전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 한정된 전직 채널
50대가 되면 전직 채널이 한정된다. 시니어를 위한 전직 사이트나 인재 소개업체도 있지만, 뚜껑을 열어 보면 사무직은 적고, 육체적 단순노동이 대부분이다. 또, 인재소개 회사도 젊은 사람이 채용되기 쉽기 때문에 젊은 인재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요인 때문에 여러 회사의 전직 회사에 등록해도 쉽게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50대에 성공적인 전직을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평소에 다음과 같은 대책을 준비한다면 전직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① 1년에 한 번 이상의 경력기록 갱신
퇴직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매년 1회 이상은 직무 경력서를 갱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단순한 사내 이동경력이 아니라 성과를 보여주는 내용을 기록한다. 예를 들어, 약을 살 때 당신은 '원재료'로 선택합니까? 아니면 '약효'로 선택합니까? 많은 사람들은 성분의 세부 사항보다 그 약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주목한다.
마찬가지로 직무 경력서에도 그냥 경력이 아니라 구체적인 성과나 실적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작업만으로도 자신의 스킬을 재검토할 기회가 되어 자신의 커리어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갱신한 직무 경력서를 전직 사이트 등에 등록하여 얼마나 스카우트가 오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직무 경력서를 공개하고 노동시장의 반응을 확인하여 자신의 실제 시장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② 기업의 선정기준을 유연하게 설정한다
50대에 전직을 생각할 때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으로 전직도 커리어의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중소기업은 항상 인력이 부족하여 직급정년이나 재고용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기업 출신은 전직처를 찾을 때 대기업에 집착하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데, 대기업은 50, 60대 직원에게는 조기퇴직을 종용하는 경우가 많아 지원해도 전직처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만일 대기업으로 전직할 수 있다고 해도, 거기에서도 직급정년이나 정년퇴직, 재고용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연령에 관계없이 활약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중소기업으로 전직을 추천한다. 중소기업이 구인 수가 많고 성장단계로 들어간다면 미래의 커리어 선택지도 넓어질 수 있다. 성장 기업에서는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면서 기업과 함께 성장할 기회가 많아 50대에도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
③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활용한다
재취업 지원을 제공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재취업 지원에서는 커리어 카운슬링이나 스킬업 연수가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의 강점을 재확인해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업계나 직종을 판별할 수 있다. 또 재취업을 지원하는 상담사는 조건에 맞는 기업이나 전혀 다른 관점의 구인제안도 해주기 때문에 적절한 구인을 만나기 쉽다.
④ 사외에서 관계를 넓힌다
아직 퇴직까지 시간이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인맥을 넓히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교류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전혀 다른 업계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연결을 강화할 수 있다. 그 때에 자신의 경험 등을 전달하고 인식하도록 한다면 전직의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세컨드 커리어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도 사외에서 '약한 연계'를 널리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발표된 ‘Strength of Weak Ties"(약한 유대의 강도)’라는 논문에서 약한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외에서 연계를 구축한다면 자신의 시장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커리어 개발이나 인맥형성, 나아가 소득향상 등 많은 장점을 누릴 수 있다.
4) 50대에 전직 사이트나 전직 전문가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
50대에 전직활동을 할 때 전직 사이트나 전직 전문가를 이용할 경우 효과적이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 전직 사이트에 등록해도 전직처가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전직을 할 때 먼저 전직 사이트에 등록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단지 등록하는 것만으로는 희망하는 전직처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시니어 전용의 전직 사이트라도 실제로 희망하는 직종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또, 젊은 인재가 전직시장에서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50대가 전직을 희망한다면 특히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 재취업 지원과 전직 전문업체의 차이를 이해한다
재취업 지원회사는 기업의 의뢰를 받아 그 기업 직원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B to B의 서비다. 구직자 편에 서서 전직활동을 지원하고, 커리어 카운슬링이나 스킬향상 연수를 제공한다. 반면 전직 전문업체는 채용기업에서 보수를 받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우선적으로 소개한다. 50대 구직자에게 재취업 지원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그리고 플랫폼에서 구직자는 자신의 경력과 기술을 등록하고 기업의 제안을 기다릴 수 있다. 또, 스스로 구인정보나 자신에게 적합한 기업에 직접 응모할 수도 있다. 플랫폼은 폭넓은 구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전직활동을 추진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전직처를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개인 사업주로서 독립을 검토한다. 50대에 전직과 같은 '고용계약'을 고집한다는 것은 물고기가 거의 없는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전직시장에서 부업이나 업무위탁으로 눈을 돌리면 일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글쓴이, 이형종 박사(라이프플래닝 연구소 전문위원)
※ 본 기사는 비욘드 에이지(https://beyond-age.net)의 온라인 칼럼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각색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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