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커리어 개발] 중장년층이 재취업에서 대처할 핵심과제

재취업을 준비할 때 먼저 자신의 경력을 되돌아보는 것, 즉, ‘경력 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중장년 인재가 경력 재고를 조사할 때 필요한 스킬을 소개한다. 

(1) 커리어 앵커

중장년의 재취업에서 구인 수는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급여나 휴일, 업무내용 등의 희망사항을 모두 충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어떤 조건을 우선하면 어떤 조건에 타협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취업에서 업무를 선택할 때 이것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조건을 명확히 정해둘 필요가 있다.

양보할 수 없는 조건에 관해 '커리어 앵커'라는 말이 있다. 커리어 앵커란 경력 선택에 서 흔들림이 없는 자기내면의 가치관이나 동기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가 샤인에 따르면, 커리어 앵커는 8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유형, 사회 경제적 지위의 안전을 요구하는 유형, 사회적 공헌이 높은 일을 하고 싶은 유형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업무선택의 기준이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지원할 기업도 결정하기 쉽다. 반드시 차분히 자신의 커리어 앵커를 생각하고 커리어 선택의 조건을 정리해두길 바란다. 자신의 커리어 앵커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재취업 지원회사가 실시하는 세미나 등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스킬 등을 객관적으로 생각하거나 워크숍에서 다른 참가자의 생각을경청하면서 정리할 수 있다.

(2) 포터블 스킬

중장년 채용에서 전문성이 주목받기 쉽지만, 실은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포터블 스킬이다. 포터블 스킬은 ‘휴대할 수 있는 능력’으로 번역되고, 어떤 업계·직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을 가리킨다. 실제로, 중장년 인재를 채용할 때 전문성 이외의 직무수행 능력(포터블 스킬)을 꼽는 기업이 매우 많다.

예를 들면, 납기를 엄수하면서 업무를 확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과제수행 능력’, 사외의 관계자와 부드럽게 합의할 수 있는 ‘사외 대응 능력’, 부하의 적성에 따라 업무를 할당할 수 있는 ‘관리능력’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스케줄 관리 능력’ ‘논리적 사고력’ 등이 있다. 실제로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해당되는 것을 써 보면, 자신이 얼마나 많은 포터블 스킬을 몸에 익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포터블 스킬을 언어로 작성해 두면, 이력서나 면접에서도 강점을 호소하기 쉽다.

(3) 적응 능력

중장년 인재는 풍부한 경험을 쌓은 만큼 어떤 환경에도 순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반대로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고집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 모처럼 채용한 중장년 인재가 동료, 상사와 타협하지 못하면 조직에 좋지 않은 영향이 생길 것이다.

그 때문에,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적응 능력)을 기업에 호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새로운 것에 도전해 스킬을 익힌 경험, 나이가 다른 상사,부하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경험도 있다. 이렇게 협력하고 겸허한 자세는 입사전형에서도 큰 무기가 된다.

그렇다면 중장년 인재가 재취업으로 기업에서 선택받으려면 무엇에 유의해야 할까?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 몇 가지 대책을 소개한다. 

(1) 넓은 정보망을 확보한다 

전제적으로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구인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스스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능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SNS로 정보수집을 하거나 지인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중장년 인재는 지인의 소개로 재취업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나 서비스를 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재취업 활동에 나서야 한다. 

(2) 수요가 있는 일을 파악한다

젊은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이나 업계에 문들 두드린다면 좀처럼 승산이 없다. 따라서중장년층이 적성이 높은 업무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직무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관공서나 대학 등에서 사무 관련직(취업 상담지원)

-신규 프로젝트 관리(실패나 성공 경험을 살려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추진)

-인맥을 활용한 영업직(장기간 쌓은 업계지식이나 인맥, 영업기법을 다른 업종에서 활용)

-경리나 재무 등 백오피스업무의 책임자(주로 직원관리나 업무점검)

-건축이나 토목의 시공관리(스케줄 관리와 진도 확인, 현장의 안전·품질 점검)

-음식이나 소매점 감독 지도(각 점포를 순회하며 경영과 고객대응 개선을 위한 조언)

중장년 인재는 이러한 직종에서 ‘안정감과 침착성, 사려 깊음, 포용력 등을 발휘할 수 있다. 입사전형에서 연령이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3) 다양한 근로조건을 받아들인다

중장년의 재취업에서 구인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희망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정규직이 아니라 계약직으로 채용될 수도 있고, 이전 직장보다 크게 급여수준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정해두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은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새로운 커리어에서 다양한 근로 방식을 가능한 수용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4) 자신을 적극적으로 PR한다 

중장년층은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호소하려고 지나치게 노력한 나머지 면접에서 경력을 자랑하는 경우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자존감이 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 때문에, 면접에서 자기평가를 너무 높게 하지 않고, 새로운 직장에 익숙해지려는 겸허함이나 솔직함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 인재 중에는 전 직장의 재직기간이 길어서 채용 면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자기 PR에 익숙하지 않다면 재취업 지원회사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5) 인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다

중장년의 재취업에서 가능한 많은 구인기업과 접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재취업 지원회사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면, 중장년층 전용의 구인정보를 제시하는 회사 또는 중장년 전담의 커리어 컨설턴트에게 구인 소개를 받을 수 있는 민간 서비스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업소개 사이트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조기 퇴직 또는 정년 퇴직에 따른 재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우 재취업(전직) 지원 서비스가 있다. 재취업 지원 서비스는 전문 커리어 컨설턴트가 구인 소개나 이력서 첨삭, 면접 대책, 심리상담 등을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취업 지원 서비스는 조기퇴직과 정년퇴직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 '중장년층'에 강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희망대로 재취업을 실현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재취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출신 기업이 재취업 지원 회사와 계약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 전에 기업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은 혼자서 재취업을 시도할 경우 좀처럼 희망에 맞는 일을 찾지 못하고, 장기전이 되는 경우도 많다. 중장년 취업에 특화하여 지원하는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중장년에 특화된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커리어 컨설턴트의 상담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면서 유리하게 재취업 활동을 추진할 수 있다. 커리어 앵커 외에도 커리어 설계방법을 배우고, 커리어 선택을 돕는 세미나도 제공한다.

글쓴이, 이형종 박사(한국ESG 협회 이사)

※ 본 기사는 라이트매니지먼트(https://mpg.rightmanagement.jp)의 온라인 칼럼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각색한 내용임